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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깨운 공습경보, 실제였다면 대피요령은?

알아두어야 할 대피소, 대피요령, 대피물품 #이슈있슈


5월 31일, 오전 6시 32분에 별안간 울린 서울시민 모닝콜.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돼 놀란 가슴 부여잡은 이들이 적지 않다.
  
그로부터 약 20분 뒤 행정안전부에서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문자를 보내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이게 실제 상황이었다면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했을까.
  
대피 시 통조림 30일 분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민방위 경보'는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1분간 평탄한 사이렌 소리인 '경계 경보' △곧 공격을 받거나 공격을 받고 있을 때 3분간 물결치듯 울리는 사이렌 소리인 '공습 경보' △화생방 공격이 예상되거나 공격 받고 있을 때 음성으로 방송되는 '화생방 경보' 등으로 나뉜다.
  
실제 '경계 경보'가 내려지면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 대피하기 전에는 석유나 가스통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가스 밸브를 차단하고 전기 코드도 분리하도록 하자.
  
꼭 챙겨야 할 비상 대비 물품도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일단 식량, 응급약품, 라디오, 손전등, 성냥, 침구, 의류가 필수. 특히 식량의 경우 쌀과 라면, 밀가루, 통조림 등 30일 분을 챙기는 게 좋은데, 가급적 조리가 필요 없고 장기 보관이 용이한 통조림이 권고된다. 또 가족과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어린이는 명찰, 어른은 신분증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보 당시 운전 중이라면 차를 세운 뒤 키를 꽂아두고 대피할 준비를 해야하며, 고가도로나 도심지로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핵폭탄이 터진다면 이렇게
'공습경보'가 울릴 땐 바로 대피해야 한다. 가장 가깝고 안전한 대피장소는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큰 건물의 지하실 등 대피소 표지판이 부착된 지하시설. 아파트나 오피스 등 고층 건물에 있다가 대피를 해야 한다면, 공습으로 전기가 끊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공습 때는 지하가 안전하지만 화학무기 공격 시에는 높은 곳이 더 안전하다. 실내에 있는 상황이라면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밀폐하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영업을 중단하고 손수건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화생방 공격이 끝나더라도 외출을 삼가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오염에 노출된 피부는 비누로 15분 이상 씻어내야 한다. 만약 핵폭탄이 터졌다면 배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반대 방향으로 엎드린 후 입을 벌리고 눈과 귀를 막아야 한다.
사진 / 안전디딤돌 앱
사진 / 안전디딤돌 앱
  
내 주변 대피소는 어디?
긴급 상황에 대비해 내 생활권 주변 대피소를 미리 알아두고 싶다면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접속한 후 민방위→비상시설→대피소 메뉴를 누르고 주거 지역 등 주소를 입력하면 인근 대피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안전디딤돌'에서도 검색 가능하다. 메인화면에서 '대피소 조회'를 선택하고 자신의 위치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민방위대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시설의 최대 수용인원도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인터넷 조차 먹통이 된 비상 상황에서 유선 이어폰이 한 줄기 빛이 될 수도. 국내 업체가 만든 스마트폰에는 FM 라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때 안테나 역할을 할 유선 이어폰이 필요하니 꼭 기억해 두자.

출처 : 하퍼스바자 코리아